젤렌스키 "러 영토 진군하기는 어렵다"…국제사회 의식해 방어 치중
"우크라 영토 보전 때문에 세계가 돕는다" "러 영토로 가면 우크라와 함께하지 않아" "정치 통해 크름반도서 러 비무장화 가능" [헤이그(네덜란드)= 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사회 지지를 고려해 전쟁 중 러시아 영토로 진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27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내비쳤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5월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제목의 연설을 하는 모습. 2023.08.2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사회 지지를 고려해 전쟁 중 러시아 영토로 진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27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 영토로 적대 행위를 옮기면(전선을 넓히면) 협력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홀로 남겨질 큰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는 러시아 편이 아닌 대국, 아주 큰 국가가 있다"며 "그들이 러시아 편에 서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국가 영토 보전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내가 의도적으로 군대를 지휘해 러시아 영토로 나아가기로 하면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라며 "지금 국민과 우크라이나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보내는 지지가 중요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러시아 본토로 진격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 전쟁에서 조국을 수호한다는 명분을 가진 우크라이나가 '방어'를 넘어 '공격'으로 전환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크름반도= 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사회 지지를 고려해 전쟁 중 러